DEVELOPER NOTE : Work 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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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가 손 닿는 곳에 있어야 작업이 끊기지 않는다. 야외와 인테리어, 성격이 다른 두 현장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설계한 워크 베스트, V-515 의 개발 기록
ARTWIN Developer Note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기록입니다. 상품 페이지에는 다 담지 못한 시작과 고민, 그리고 소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의 옷이 완성되기까지 —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고민했는지 남겨두려 합니다.
[워크 베스트가 필요한 이유]
여름이 다가올수록 더 많이 찾게 되는 워크웨어가 있습니다. 작업 조끼라 불리는 '워크 베스트'입니다. 더운 날씨에는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지만, 티셔츠 한 장으로 작업에 필요한 도구를 모두 지니고 다니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워크 베스트를 걸치고, 그 안에 수납 공간과 필요한 기능을 담아내게 됩니다.
굳이 도구들을 몸에 지니고 다닐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 작업 성과는 결국 시간과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동선을 최소화하고 온전히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그 환경을 옷이 만들어줄 수 있다면 옷의 역할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입니다.
[야외와 인테리어, 두 현장]
V-515 을 개발하기 전에 먼저 두 현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야외 현장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규모의 차이도 큽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현장과도 유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날씨입니다. 야외 현장은 날씨에 따라 작업 진행 여부가 결정되고, 착용하는 워크웨어에도 몇 가지 기능이 더 필요합니다.
어찌 됐든 두 현장은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고, 역동적인 동작이 이어져 에너지 소비가 큽니다. 더운 날에는 최대한 가볍고 시원한 환경에서 동선을 줄이며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써야 작업자도 만족스럽고,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이 절약됩니다. 작업 시간과 작업자의 퍼포먼스가 곧 비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Material — 왜 나일론인가]

Nylon 100%
나일론은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소재입니다. 미국의 화학 회사 듀폰의 월러스 캐로더스와 그의 연구팀이 처음 만들어냈고, 폴리아미드계 수지를 통칭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질기고, 오염에 강하며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특성 덕분에 오늘날까지 산업 전반에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나일론 시장은 크게 나일론 66과 나일론 6으로 나뉩니다. 두 섬유의 성질은 거의 같지만, 나일론 66이 열에 조금 더 강합니다. 그래서 나일론 66은 녹는점이 높고 내구성이 뛰어나 재킷·바람막이·우의처럼 야외 활동용 의류나 자동차 에어백, 타이어 코드처럼 고성능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 주로 쓰입니다. 나일론 6은 유연성이 좋고 광택이 있어 표면 처리가 필요한 품목에 더 많이 활용됩니다.
물론 나일론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열과 자외선에 약하고, 물을 잘 흡수해 젖으면 더디게 마릅니다. 하지만 다른 소재와의 혼방과 특수 가공을 통해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기능성을 가진 새로운 소재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WorkVest에 나일론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가벼우면서도 거친 현장에서 충분한 내구성을 제공하고, 후가공을 통해 단점을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Detail — 두 현장을 위한 설계]


나일론의 흡습성에 대비해 생활 방수 가공을 했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야외 현장에서도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먼지와 오염 요소에도 쉽게 더러워지지 않도록 방오 가공을 더했습니다. 어깨와 등 부위는 메쉬 원단으로 구성해, 활동량이 많은 현장에서도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기능성에 더해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수납'입니다. 작업 동선을 줄이려면 필요한 도구를 적절한 위치에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줄자, 펜치, 플라이어, 칼, 드라이버, 보안경, 가위, 피스 — 툴 벨트와는 다른 방식의 수납이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이렇게 크기와 성격이 제각각인 도구들을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주머니를 마련했습니다.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지퍼 주머니와 허리 측면의 스마트폰 포켓 역시, 움직임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수납력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어두운 환경에서의 안전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등과 어깨의 반사 파이핑은 작은 디테일이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현장에서는 이런 선택들이 쌓여 안전의 차이를 만듭니다.

[필요한 기능성을 우선으로]
두께가 얇고 면적이 좁은 워크 베스트에 좋다고 하는 모든 기능을 다 넣을 수는 없었습니다. 현장에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습니다. 반사 파이핑처럼 작은 요소도, 결국 '현장에서 무엇이 먼저인가'를 묻고 답한 결과입니다.
아트윈은 이 선택을 통해 현장의 모든 프로페셔널이 조금 더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선택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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