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ELOPER NOTE : W-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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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은 왜 늘 투박해야 했을까. 1937년 영국 골프장에서 태어나 미 공군과 경찰, 우체국을 거쳐 워크웨어에 도착한 블루종. 그 계보를 아트윈의 워크웨어로 옮긴 W-781 / W-782 / W-783의 개발 기록.
ARTWIN Developer Note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기록입니다. 상품 페이지에는 다 담지 못한 시작과 고민, 그리고 소재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하나의 옷이 완성되기까지 —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고민했는지 남겨두려 합니다.
[투박한 근무복에서, 자연스러운 일상복으로]
워크웨어와 유니폼이 대중화되면서 꽤 오랜 기간 암묵적인 룰과 같은 디자인과 소재가 있었습니다. 거친 작업 환경에서의 내구성, 그리고 저렴한 가격. 이 두 가지에 맞춰진 기준이었습니다.
TC/TR 같은 소재를 대부분 사용했는데, 도톰하고 튼튼하며 구김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겁고 투박하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펑퍼짐한 1자 라인의 옷이지만 작업할 때만 입으면 됐기에, 특별한 디자인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죠.
우리는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해진 규칙처럼 매번 같은 워크웨어보다는, 암묵적인 룰에서 벗어난 신선함이 필요했습니다. 무겁고 투박하기보다는 가볍고 튼튼했으면 했고, 펑퍼짐한 근무복이 아닌 일상복의 자연스러운 형태였으면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한 결과, 같은 디자인의 다른 색상을 가진 W-781 / W-782 / W-783 세 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Style — 블루종이라는 옷의 계보]
블루종(Blouson)은 프랑스 여성복 'blouse'에서 유래된 단어로, 허리 정도의 길이와 여유로운 실루엣의 상의를 말합니다. 깔끔하면서도 편안하고 단정한 특징 덕분에 항공 점퍼, 바람막이, 골프 점퍼, 해링턴 재킷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미 공군에서 시작해 우체국 직원, 소방관, 경찰관까지 —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실용적인 옷입니다.
블루종의 시작. 블루종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존 밀러(John Miller)와 아이작 밀러(Isaac Miller) 형제가 만든 의류 브랜드 바라쿠타(Baracuta)는 당시 레인코트 분야 최고였던 버버리와 아쿠아스큐텀(Aquascutum)의 라이벌이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로 맨체스터에서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 위치와 성공에 오른 밀러 형제는 사교 골프클럽의 멤버가 됩니다. 형제는 직접 골프를 치면서 몸을 움직이기 편한 허리 길이에, 쌀쌀한 날씨를 위한 블랭킷 안감(Tartan Check)을 대고 겉감은 가벼운 방수 지퍼 재킷으로 만든 옷을 설계합니다. 그렇게 1937년에 등장한 것이 블루종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G(Golf)9 재킷입니다.
블루종의 대중화.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G9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1950년 미국 수출 이후, 1954년 엘비스 프레슬리 주연의 영화 〈열정의 무대〉와 1955년 제임스 딘의 〈이유 없는 반항〉에서 착용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1963년 〈LIFE〉 커버와 1968년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의 스티브 맥퀸이 착용하며 아이코닉한 재킷으로 자리 잡았고, 1964년 ABC TV 드라마 〈페이턴 플레이스〉에서 라이언 오닐이 연기한 로드니 해링턴이 착용해 '해링턴 재킷'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해링턴 재킷은 경찰, 우편 운송, 배달, 서비스 근로자들의 유니폼으로도 자리 잡았고, 1960년대 이후 미국 이스트코스트 대학생들이 착용하며 프레피의 조각인 'IVY LEAGUE' 스타일로 이어졌습니다. 70~80년대 브릿팝, 펑크, 스킨헤드까지 — 청년 문화의 대표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블루종의 기능성. 가벼움과 편안함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넓은 가슴폭과 여유로운 소매감, 허리 정도의 기장은 활동성을 높여 다양한 근로자들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시대별·지역별로 형태는 달라졌지만 따뜻함과 방수·방풍이라는 장점은 유지되어왔습니다. 안감을 따뜻하게 덧대거나 누빔 처리를 하고, 겉감은 방수·방풍 소재를 사용해 몸을 보호하는 것이죠.
용도에 따라 최소한의 사양을 지정하는 군복(Mil-SPEC)에서도 사용되어 신뢰를 얻은 항공 점퍼 형태는 일반 대중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기능성과 튼튼함을 모두 갖춘 옷이라 할 수 있습니다.
[Material — TC/TR을 대신하는 PTC 원단]
Polyester + Cotton (PTC)
아트윈은 블루종 스타일에 대해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워크웨어에 블루종은 당연하다고, 그리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W-781 / W-782 / W-783은 블루종의 형태를 가져오되, 기존 워크웨어에 많이 쓰이던 두껍고 투박한 TC/TR 원단 대신 폴리에스터와 코튼을 혼용한 PTC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더 얇고 가볍지만 부드러움과 튼튼함은 그대로 갖추는 방향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프트 터치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력을 높였고, 손목과 허리는 시보리 마감으로 찬바람의 유입을 최소화했습니다.
[Detail — 일상과 업무의 경계를 허물다]
W-781 / W-782 / W-783은 이 외에도 업무를 위한 기본적인 기능성을 갖췄습니다.
추운 날에도 점퍼 외부에서 간단한 소지품을 넣고 꺼낼 수 있는 어깨 다용도 포켓과 볼펜 꽂이. 단추 잠금이 가능한 안주머니. 생활 방수·방오 기능과 정전기 안감으로 작업 중의 불편함을 최소화했고, 부드러운 원단으로 마감한 카라는 편안한 착용감과 활동성을 함께 확보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모자'를 더했습니다.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실용성을 높였고,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야외 환경에서 업무 집중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일상복으로의 전환을 생각하며 조금 더 친숙한 워크웨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기도 했습니다.
[작업복은, 작업복다워야 한다]
이 제품은 사무직에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일할 때 거부감이 없고, 그대로 입고 출퇴근하기에도 자연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얇고 가벼운 소재는 일상생활을 편하게 해주었고, 블루종 형태의 디자인은 또 하나의 재미가 되어주었습니다.
최근에는 일상과 업무의 경계가 더욱 없어지는 듯합니다. 워크웨어를 일상복과 패션으로 입을 만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이 다양하고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놓치지 않으려는 생각은 하나입니다 — 작업복은 작업복다워야 한다는 것. 시중에 나와 있는 워크웨어는 정통 워크웨어도 있지만, 작업 환경에 맞는 실질적인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의 모티브만 빌려 만든 워크웨어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작업 현장에서는 작업자를 보호하고, 작업에 더욱 집중하게 하는 분명한 기능성이 필요합니다. 나를 표현하면서도 실질적인 기능까지 챙길 수 있는 — 가장 이상적인 지점의 워크웨어를 고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The label uses craft cues in its paper stock, adorned with illustrations of fruit. These reflect the traditional skills of the master distiller and can also be used with graphical patterns to create a contemporary collage feel.
The brand wordmark uses modern, sans-serif letterforms featuring angled cuts. On the packaging, this is brought to life with spot gloss UV and sharply beveled embossing with deliberately offset gold key 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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